“잠깐 망설였지만”…‘그알’ 스타교수 이수정, 통합당 특위 합류 까닭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3일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에 합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입법을 하는 데에 굳이 어떤 당을 가리면서 지원해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를 할 생각도 앞으로 내내 없고, 거절의 타당한 이유를 찾을 수 없어 ‘네’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폭력특위이고, 지난 20년간 봐온 여성 피해의 실상을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 입장이었다”며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n번방 사건’으로 국회에서 토론회를 할 때 좌장으로 해달라고 해 그런 것도 했고, 국민의당에서 강의도 했으며, 정의당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전에 가서 n번방 사건에 대해 온라인 강의도 했다. 그런 와중 당시 통합당 여성 의원들이 몇분 참여한 것 같은데, 그런 경로로 전화를 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 상대방이 누군지 정확히 제가 국회의원 이름을 어떻게 아느냐”며 “‘통합당에서 이런 특위를 만들고 싶다. 참여해 도움을 줄 수 있느냐. 정책 제안 같은 것을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해 잠깐 망설였다. 통합당 일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2~3분 고민했는데 굳이 ‘노’를 해야 할 타당한 이유를 못 찾았다”며 “당면한 일들이 ‘n번방 방지법’도 20대 국회 마지막에 입법된 부분들이 있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가장 안타까운 건 ‘스토킹 방지법’도 10개 넘게 발의됐는데 통과가 안 된, 현주소를 생각할 때 굳이 당을 가리면서까지 그렇게 제한적으로 지원해야 할 이유를 몰랐다”고 했다.

한편 이 교수는 한국에서 발생한 갖은 강력범죄를 분석해왔다. 그는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해 사건·사고의 발생 원인을 짚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여성가족부 여성폭력방지위 민간위원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앞서 지난 1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과 관련해 여당과 서울시가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부른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피해자를 피해자로 부르지 않는 상황은 전례가 없다”며 “왜 그렇게 2차 가해행위를 계속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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