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형이라 불러”…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의 파격 소통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지난 5월 부산에서 라이브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가 요즘 직원들과 하는 ‘찐소통’이 화제다. 편의점 업계 최고경영자(CEO)로서는 이례적으로 전국에 흩어진 현장 직원들을 직접 찾아가는가 하면, 유튜브 채널에서 동네형 콘셉트로 라이브 방송을 열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즉각 해결하는 등 파격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세븐일레븐 등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지난 4월부터 매달 찾아가는 ‘CEO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최 대표가 지금까지 찾아간 지역 사업장은 광주, 부산, 제주, 대구 등이다.

최 대표는 그간 현장에서 총 80여건의 아이디어와 건의사항을 듣고, 60여 건은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했다. 또 검토가 필요한 부분은 관련 부서에 전달해 해당 문제에 대한 조치 및 개선 계획을 전 직원과 공유했다. 최우수토커로 선정된 직원에게는 ‘즉시가라 휴가권’ 3일과 콘도 2박 등의 포상을 했다.

특히 지난 5월에 열린 토크콘서트는 유튜브에서 별도의 라이브 방송을 열어 전사 직원이 참여하도록 했다. 이날 최 대표는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낸 닉네임들 중 ‘경호형’을 자신의 닉네임으로 뽑아 방송에 참여했다. 이날 라이브방송의 동시 접속자는 약 400여명에 달했으며, “경호형 라이브 방송이 너무 짧아요” 등 재미있는 반응이 나왔다.

최 대표는 이날 나온 사내 메신저에 모바일과 PC간 문서 공유 기능 및 화상회의 등의 기능을 추가하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즉각 수용해 지난 6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 월 1회 17시에 조기 퇴근하는 ‘해피세븐데이’도 도입했다.

이밖에 최 대표는 직원들과 소통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대표이사실을 개방형 유리문과 회의형 테이블로 새롭게 꾸몄다. 지난달 초부터는 전국 지사 중간관리자와 소통하기 위해 매주 찾아가는 간담회도 진행 중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들을 발전시켜 직원들의 소속감 향상과 즐겁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전사적인 노력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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