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파독 광부간호사 등 증명서 발급 자동화

코이카 대표 홈페이지 제증명서 발급센터에서 해외파견국민 출국증명서 발급을 신청하고 있는 모습 [코이카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과거 독일로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 등과 같이 외화 획득을 위해 한국해외개발공사(KODCO)를 통해 파견됐던 우리 국민에 대한 제증면서 발급 절차가 더 편해질 예정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3일 29권, 6604쪽 분량의 해외파견 기록을 영구보존 차원에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제증명서 발급 시스템을 자동화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960년대 한국전쟁 이후 실업난 타개와 외화 및 차관 확보를 위한 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해외인력파견 정책을 추진했다. 때마침 서독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하면서 일자리가 넘쳐나자, 광산 등 힘든 육체노동이 요구되는 일자리에 인력난을 겪고 있었다.

이에 정부는 차관을 조건으로 1963년 12월 최초로 우리 국민 500명을 서독 광산으로 파견했고, 이후 1966년 28명의 간호사를 파견했다. 이후 한국국제협력단의 전신인 한국해외개발공사를 설립해, 1966년 7월부터 1994년 4월까지 우리 국민 약 6만4000여 명을 해외 파견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파견국가는 서독,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총 54개국으로 광부와 간호사, 제약, 측량, 보안, 중장비, 목공, 배관, 회계, 타자 등의 직업 인력이 파견됐다.

그간 코이카는 이들에 대한 제증명서 발급을 유선과 이메일, 현장방문을 통해서 발급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코이카 홈페이지에 마련된 발급센터를 통해 개인정보와 해외파견정보를 입력하고 손쉽게 제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유기종 코이카 국민소통센터장은 “해외파견 국민 증명서 처리 자동화로 국민 편의를 제고하고, 업무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과거 대한민국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커다란 버팀목이 되어준 해외파견국민의 열정과 정신을 잊지 않고, 서비스 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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