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관 설문조사 “한국인들, 방위비 협상 갈등에도 한미동맹 지지”

지난달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열린 정전협정 67주년 기념식에 유엔군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왼쪽부터), 히베 코넬리우손 중감위 스웨덴 대표, 마이클 머독 전력제공국 대표, 강인순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가 참석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들이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여전히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한국국제교류재단(KF) 지원으로 지난 6월 23~25일 한국 성인 1000명을 조사해 3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도 91%, 표본오차 ±3.1%)에 따르면 한미동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90%로 지난해 12월 조사 때 92%와 거의 비슷했다. 한미동맹을 반대한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7%에서 8%로 큰 변화가 없었다.

한미동맹이 양국 모두에 이득이 된다는 응답이 64%로 가장 많았고, 대부분 미국에 이익(25%)이 된다는 응답이 두 번째, 대부분 한국에 이익(7%), 양쪽 모두 이득이 안됨(2%) 순이었다. 이 응답 역시 지난해 12월 조사 때와 거의 흡사했다.

한국이 북한의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한국을 방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12월 78%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82%로 올랐다.

CCGA는 한미동맹이 상호 수혜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이 문항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많은 점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한국 방어를 확신한다고 대답한 이들 중 78%가 한미동맹이 상호 수혜적이라고 생각했으나, 미국의 한국 방어를 확신하지 못한다는 이들 중 70%가 한미동맹이 미국에 득이 된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또 미국의 한국 방어를 확신한다는 응답자의 86%는 미군 주둔을 지지한다고 답변했지만, 한국 방어를 확신하지 못한다는 응답자의 54%는 주한미군 주둔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주한미군의 장기 주둔에 대해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12월과 이번 조사 모두 74%로 집계됐다.

CCGA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미국과의 동맹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 미군 주둔에 대한 지지, 안보 파트너로서 미국의 신뢰 인식에 눈에 띌만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안보 약속에 대한 확신은 동맹이 양국 모두에 상호 이익이 된다는 관점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측 신뢰에 금이 갈수록 비용 관점에서 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전반적인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CCGA는 “미군의 한국 장기주둔에 대한 지지도 꾸준하다”며 “미국에 의한 일방적이고 조율되지 않은 미군 철수 발표는 미국이 한국을 방어할 것이라는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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