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300㎜’ 폭우에 주택 침수·구조 신고 200여건

집중호우가 내린 3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옛 강촌역 앞 도로와 북한강 자전거길이 불어난 물에 침수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원 지역에 300㎜에 달하는 폭우가 내리면서 이틀 사이 주택 침수, 고립 등 호우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강원도소방본부에 접수된 호우 관련 신고는 200여건에 달한다. 3일 동안 이어진 장맛미에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도로 침수 및 고립객 구조 요청이 잇따랐다.

횡성과 화천에서는 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난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50~80㎜의 비가 쏟아진 철원과 화천 일부 마을 주민 40여명은 인근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침수 피해도 극심했다. 3일 0시 8분부터 1시간 동안 철원 일대에서 9건의 주택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오전 2시 25분께 철원 근남면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배수작업이 이뤄졌다. 명성로 아파트 주차장 옹벽이 유실돼 차량 5대가 매몰·파손됐다.

시간당 최고 80㎜의 집중호우로 도로와 철도 곳곳이 끊겨 길이 통제됐다. 영동선 동해~영주, 태백선 영월~제천 구간은 이틀째 철도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양구군 방산병 고방산교 설치를 위해 건설했던 임시가교가 침수돼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춘천 옛 강촌역 앞 도로와 북한강 자전거 도로 구간은 또한 물에 잠겨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산사태 위협도 계속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지역 산사태 취약지구는 총 2677곳에 달한다. 산사태 우려 438곳, 토석류 우려 2229곳이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원조 431곳, 춘천 259곳, 홍천 249곳, 삼척 196곳 등이다.

이에 따라 도는 산사태 위기 경보를 ‘경계’로 높였다. 양구군, 인제군, 영월군, 철원군 등 영서 지역 6개 시군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강원도는 앞으로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자 오전 9시를 기해 비상 2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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