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적자에 급여압류 위기까지…최대 위기 맞은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드론촬영 영상. [연합]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지난 2018년 중국기업 더블스타에 인수된 금호타이어가 누적적자에 비정규직 노조의 계좌압류까지 단행되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3일 금호타이어 등에 따르면 회사 비정규직 노조는 회사를 상대로 법원에 채권 압류와 추심 신청을 해 지난달 30일 법인 계좌를 압류했다.

도급 형태로 근무해 온 이들은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내 1심에서 승소, 임금 차액과 이자 등 204억원을 압류했는데, 소송에는 613명이 참여했으며 채권 압류 소송에는 414명이 서명했다.

법인 통장이 압류됨에따라 직원 휴가비(1인당 50만원)와 현장 수당 등이 지급되지 못했다. 또 자금 운용에 발이 묶이면서 설비 협력 업체 550여개, 원·부재료 업체 120여개의 대금결제도 순차적으로 미뤄지고 있다. 고무 등 원부재료 업체는 주로 외국업체여서 체불이 장기화하면 국제 신인도 하락도 불가피하다.

특히 대부분 협력업체가 재료나 물류비 등을 선납해 물건을 만든 뒤 납품하는 상황이어서 자금난 심화 등에 따른 협력업체 도산 등 연쇄적인 후폭풍도 우려된다.

지역 경제계에선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한 영세 협력업체가 도산할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중국 더블스타가 금호아시아나로부터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2018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됐지만, 올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여파로 타이어 판매가 급감해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도 동기대비 11.1% 줄어든 4886억원, 영업손실은 18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코로나 심화로 적자 폭이 더 커져 28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 적자만 500억원에 달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 60년간 회사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법인계좌가 압류된 것은 초유의 일이다”며 “노사가 동수로 구성한 특별협의체에서 충분한 논의를 해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협의체는 노사 4명씩 8명으로 구성됐으며 임금 차액 지급 방식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다.

parkd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