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이낙연을 잡아라…김부겸 ‘대의원 표심’ 박주민 ‘당원투표 강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기호순).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의원과 당원 표심을 두고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29일 예정된 전당대회에선 전국대의원 투표(45%)와 권리당원 투표(40%), 국민 여론조사(10%), 당원 여론조사(5%) 합산을 통해 당 대표를 선출한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심이 사실상 결과를 좌우하는 셈이다.

후보들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심을 잡는데 분주하다. 대의원은 전국 조직의 확보 여부가 관건인 반면 권리당원은 대중성이 크게 작용한다.

이낙연 의원은 대의원 투표와 권리당원 투표에서 모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 내 세력을 구축해 조직 확보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대의원 투표에서 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오랜 정치 생활을 하며 쌓은 네트워크가 그의 전국 조직의 기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전국적인 대중성 측면에서 낮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권리당원 투표에선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전 의원은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대중적인 존재감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반면 박주민 최고위원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앞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평소 다져온 강성 지지자들의 표심이 있는데다 전국적인 인지도도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 후보 중에서 정치 기간이 가장 짧은 데다 뒤늦게 당권에 뛰어들면서 전국 조직 측면에선 가장 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박 최고위원은 인지도를 무기 삼아 권리당원의 표심에 전력을 쏟는 분위기다.

실제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29~30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의원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9.9%로 가장 높았고, 김 전 의원이 21.8%, 박 최고위원이 15.7%로 그 뒤를 이었다. 지지후보가 ‘없음 또는 잘모름’이란 응답은 22.6%였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의원이 57.4%, 박 최고위원 18.0%, 김 전 의원 17.1%로 집계되면서 박 최고위원이 김 전 의원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권리당원 사이에서도 이 의원이 51.5%, 박 최고위원이 22.7%, 김 전 의원이 19.9%를 차지했다(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민주당 관계자는 “대의원의 숫자가 명확히 정해져 있는데다 표심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치 네트워크가 있는 후보가 대의원 투표에서 유리하다”면서도 “권리당원·일반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치면 합산 55%에 달하기 때문에 대중성을 겸비한 후보의 선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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