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이광재 ‘절름발이’ 발언, 명백한 혐오표현”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국회에서 한 ‘절름발이’ 표현을 두고 장애인단체가 “논쟁의 여지조차 없는 명백한 장애인 혐오표현”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경제부총리가 금융 부분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면 정책 수단이 ‘절름발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5일 성명에서 “21대 국회가 개원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장애인 비하 발언과 혐오표현이 만연하다”며 “장애인을 혐오하고 배제하는 폭력적인 한국 사회의 현실을 국회에서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반성·사과하고 책임을 통감해 앞으로 언행에 신중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에서 전장연은 지난 1월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절름발이 총리’라고 하자, 민주당이 “절름발이라는 장애인 혐오표현은 약자를 무시하는 것이며 자신은 장애인과 다르고 우월하다는 선민의식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고 비판한 논평을 인용해 민주당이 스스로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2014년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 ‘절름발이’ ‘정신박약’ ‘불구자’ 등을 ‘장애인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강화할 수 있는 용어’로 규정하며 사용하지 말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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