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손보 車보험료 폭탄할증…왜 내차만?

무사고 임에도 자동차보험료가 너무 올랐다는 불만이 소비자들 사이에 확산하고 있다. 외제차일수록 고령일수록 인상률이 높았다. 보험사마다 손해율이 다르고 우대 차종과 연령이 다르므로 반드시 비교 견적을 받아야 보험료 호구를 면할 수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보험료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하소연이 속출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올해 인상률을 3%대로 밝혔지만, 실제 보험료는 10~20% 가량 올랐다는 불만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 일부 보험사는 자동차보험 평균 인상률을 약 4.5%로 책정했다. 이는 올해 초 대형 손보사들이 밝힌 자동차보험료 인상률 3.3∼3.5%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3~4% 수준은 평균일 뿐이고 개인과 차종에 따라 편차가 크다.

특히 외제차의 경우 고가수리비 자동차 자기차량손해 보험료 할증이 강화되면서 대폭 인상됐다. 고가수리비를 일으키는 자차보험료 할증률은 최대 15%에서 최대 23%로 올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대한 민원이 수시로 들어온다. 외제차 차주와 45~50세 연령대가 특히 많다”면서 “고가수리비차량 할증률이 강화되고, 45세를 기점으로 보험료가 오르기 때문에 10~13%는 쉽게 오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감독규정 개정에 따라 2016년부터 자동차보험 인상폭 제한이 사라지고 자율화됐다”면서 “손해율만 따지면 중소형사들은 가격을 더 인상해야 할 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손해율은 113.7%였고 MG손해보험은 118.3%였다. 자동차보험 주요 4개사의 손해율은 91∼92% 수준임을 감안하면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일부 중소형사들은 자동차보험 판매를 일부러 줄이는 디마케팅(demarketing)을 벌이고 있다. 보험료를 올리거나 인수심사를 강화하는 것 등이다. 중소형사들이 손해율에 못 이겨 보험료를 더 많이 인상하면 자연스럽게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현재 원수보험료 기준 18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은 삼성, 현대, DB, KB 등 ‘빅4’ 업체가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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