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의 아이콘’ 염태영..‘반바지 아저씨’부터 ‘대통령 맞짱 단식’까지

염태영 수원시장 파격의 아이콘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염태영 최고위원 후보(수원시장)은 파격의 아이콘이다. 반바지를 입고, 대통령 맞짱 단식까지 화제의 중심에 늘 그가 있었다.

2018년 여름 염태영 수원시장은 반바지를 입고 출근했다. 수원시는 매년 반바지 복장이 유행이다. 2019년에는 아예 수원시 반바지 패션쇼까지 열었다. 수원시청 소속 남녀 공무원과 수원시 체육회 소속 선수 22명이 모델로 나섰다. 반바지 정장·체육대회 스타일도 도입됐다. 염 시장도 카메오로 출연했다. 수원이 헬맷을 쓰고, 수원의 공유자전거인 모바이크와 함께 반바지 차림으로 수원시청 본관로비에 나타난 염 시장 반바지 패션에 호응이 쏟아졌다. 이상균 언론담당관이 썬글라이스와 함께 여름용 니트로 레이어드해 입고 박력넘치게 런웨이를 걷자 박수소리가 쏟아졌다. 패션쇼 말미에는 염 시장과 조명자 수원시의회의장(당시)이 카메오로 출연해 피날레를 장식했다. 반바지는 폭염이 연일계속되자 2018년 8월1일 수원시 공무원노조 익명게시판에 “너무 더워서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고 싶다”라는 한 줄의 공무원 글로 시작됐다.

수원시 주관 모든 행사 내빈석도 사라졌다. 대신 누구나 원하는 자리에 앉도록했다. 지루한 사회자 내빈소개나 축사·환영사도 되도록 생략했다. 차량 문열어주기, 우산쓰워주기 등 VIP(주빈)에 대한 과도한 의전도 생략하거나 대폭 줄였다. 이른바 ‘갑질문화 적폐청산’이다.

이번엔 임산부 패션이다. 2017년 6월 염 시장과 수원시 4급이상 고위공직자등 23명은 하루동안 7㎏에 달하는 임신부 체험복을 입고 회의·출장 등 다양한 업무를 소화했다. 고위공직자들이 임신부의 현실적 고충을 체험토록 하기위해서다. 앞서 염 시장은 4월 ‘아빠가 임신했다(SBS 스페셜)에 출연, 며칠동안 임신부 고충을 체험했다.

2016년 3월8일 수원시청 회의실에 ‘복면가왕’이 깜짝 등장했다. 시정계획 전략별 보고회의가 진행중이었다. 모두들 예상치 못한채 복면가왕 한 커플이 나타나 노래를 부르는 깜짝 이벤트가 벌어졌다. 기획은 염태영 시장이 주도했다. 이날 염 시장은 SNS를 통해 “복면가왕 사진을 올리고 공무원들에게 복면가왕 커플맞추기에 도전해보라고 했다. 딱딱한 회의 분위기를 한번 바꿔보기위해 시도했다. 격식을 파괴하고 상하 수평간 편한 대화가 가능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다. 염 시장은 2017년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눈썰미테스트도 올렸다. 다른점 8곳을 찾는 사진 2장을 올려놨다. 염 시장은 “왼쪽과 오른쪽 사진에 다른 곳이 8개나 있다고 하는데 한번 찾아봐주시겠어요? 날이 무척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그러던 염 시장은 2016년 6월7일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전)에 맞짱을 뜨는 단식을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당시)과 채인석 화성시장(당시) 동참했다. 이해 4월22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지방제도 개편안에 반발했다. 경기도내 6개 지자체가 재정파탄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부가 ‘모르쇠’로 일관하자 단식에 나섰다. “지방자치 죽이기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였다.

염태영 후보는 ‘국민 홍반장’이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장으로 선출될 정도로 인기상승 중이다. 이번 최고위원 도전은 그에게 마지막 승부수다. 국민들은 스케일이 남다른 염 시장 더민주 최고위원 도전에 주목하고있다. 진보 기득권의 오만이 아닌 전 국민을 바라보고 가는 최고위원 선출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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