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황해북도 수해 현장 방문…“국무위원장 예비양곡 풀어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를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국무위원장 예비양곡’과 ‘국무위원장 전략예비분 물자’를 풀어 복구에 활용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노동당 정무국회의를 주재한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집중호우가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해를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피해복구를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국무위원장 예비양곡’과 ‘국무위원장 전략예비분 물자’ 등 최고지도자 몫 물품을 지원에 활용하라며 애민정치를 부각시켰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동지께서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큰물피해 상황을 현지에서 요해(파악)했다”며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많은 살림집들과 농경지가 큰물로 침수됐다는 상황을 보고받고 피해현장에 나가 실태를 직접 요해하면서 피해지역 복구와 관련한 구체적인 과업과 방도를 밝혀줬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대청리에서는 최근 장마로 물길제방이 터져 단층살림집(주택) 730여동과 논 600여정보(1정보는 3000평)가 침수되고 179동의 살림집이 무너졌으나 주민들이 사전대피해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국무위원장 예비양곡을 해제해 피해지역 인민들에게 세대별로 공급해주기 위한 문건을 제기할 데 대해 해당 부문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복구 건설사업에 필요한 시멘트를 비롯한 공사용 자재보장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타산된 소요량에 따라 국무위원장 전략예비분 물자를 해제해 보장할 데 대해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에도 피해복구 건설사업에 군대를 동원할 것을 결심했다”면서 군대에서 필요한 역량을 편성해 긴급 이동전개시켜 주민들과 함께 살림집과 도로, 지대 정리사업을 우선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통신은 끝으로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내각과 국가계획위원회, 성, 중앙기관들에서 은파군 피해복구 건설사업과 관련한 당의 의도를 똑바로 알고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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