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의 승리… 2분기 홈쇼핑 두 자릿수 성장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통업계가 크게 침체된 가운데, 홈쇼핑 업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GS홈쇼핑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으며, CJ ENM 오쇼핑부문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CMS DB]

GS홈쇼핑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3%오른 415억원, 당기순이익은 11.5% 증가한 30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취급액은 1.3%오른 1조1341억원을 달성했으나 매출액은 304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2.0% 줄었다.

GS홈쇼핑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식품 판매 증가와 6월 더위로 창문형 에어컨 등 생활용품 판매 증가가 취급액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바일 중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모바일 쇼핑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6445억원으로, 전체 취급액의 56.8%를 차지하는 규모다. 반면 TV쇼핑 취급액은 모바일 쇼핑과의 내부 잠식 효과로 6.2% 줄어 39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패턴이 바뀌며 홈쇼핑의 주력 상품인 이미용, 패션잡화의 부진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이에 GS홈쇼핑 관계자는 “고객 소비패턴 변화에 발맞춰 대응하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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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오쇼핑부문은 수익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과 비대면 쇼핑 트렌드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8.3% 급등, 498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올라 3762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취급고는 4.5% 감소한 9723억원이다.

건강식품과 리빙, 패션 제품 등 마진률이 높은 상품 편성을 늘리고 마진이 적은 상품 및 제휴 사업을 축소한 점이 수익성을 높인 요인으로 꼽혔다. 또한 엣센셜, 오덴세 등 주요 자체 브랜드 상품의 성장과 비대면 쇼핑 트렌드의 수혜로 식품, 가전, 등의 상품이 인기가 많아진 점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을 높였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패션 이미용, 식품 등 주요 상품군의 온라인 전문몰 역량을 강화하고 식품 및 패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단독 브랜드를 확대해 수익 중심의 운영기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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