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美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

[헤럴드경제] 한화큐셀이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 ‘그로윙 에너지 랩스’(GELI·젤리)를 인수한다.

한화큐셀은 젤리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을 합병한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이 출범한 이후 첫 인수·합병이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해 안에 인수 작업을 모두 끝낸다는 계획이다.

젤리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회사다.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상업용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어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서 판매한다. 맥킨지를 거친 댄 르폴린 최고경영자(CEO)와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 출신 창업자 라이언 와테나 등 정보통신(IT) 전문가들이 이끌고 있다.

한화큐셀은 이번 인수를 통해 수익성이 높은 분산형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회사 측은 “젤리 인수로 PV와 ESS를 더한 태양광 전력 패키지를 고객에게 임대한 뒤 전력 거래를 맺는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전 세계 에너지 시장 변화에 대응해 에너지 산업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해야 한다고 판단해 인수를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올해 1분기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다. 이후 코로나19로 인수가 무산될 뻔했으나, 분산형 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해 결국 인수를 확정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젤리 인수를 계기로 경쟁력 있는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며 “세계 분산형 에너지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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