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어린이 확진자 급증…‘어린이 괴질’로 10명 사망

코로나19 사태로 8월까지 휴교령을 내린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에 위치한 로사리 가톨릭 학교 담장에 우리 학교를 구해달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AP]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2주간 어린이 확진자도 10만명 정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미국 소아과 학회와 어린이 병원 협회 보고서를 인용한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주간 미국에서의 코로나19 어린이 확진자가 9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미국에서 33만8000명의 어린이가 감염됐으며, 이들 가운데 4분의1 이상이 지난달 2주간 발생했다.

특히 어린이 감염자 10명 가운데 7명은 미국의 남부와 서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미주리, 오클라호마, 알래스카, 네바다, 아이다호, 몬태나 주가 높은 어린이 감염률을 보였다.

북동부에 위치힌 뉴욕, 뉴저지 주는 지난 봄 코로나19 진앙지로 꼽혔으나, 어린이 감염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이번 보고서에 사용된 어린이 감염자 통계는 지역별로 연령이 다르며, 대부분 17~19세 미만의 감염자가 포함됐다.

33만7000명의 코로나19 어린이 확진자 대부분은 경미한 증상에 그쳤지만,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소아 다기관 염증증후군(MIS-C)’에 해당하는 경우는 570명에 이르렀다.

일명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MIS-C 환자의 경우 인종별로 차이가 두드러졌다. 약 40%가 히스패닉계나 라틴계열 어린이였으며, 33%는 흑인, 13%는 백인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10명은 사망했으며, 3분의 2는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주요 증상은 발열, 발진, 결막염, 복통, 입술 청색증, 근육 약화, 심박수 증가 등이다.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 사태 속 학교 교육 재개를 둘러싸고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학부모와 교육 지도자들의 걱정을 더욱 깊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pdj24@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