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립암센터 방문자 확진 판정…고양 교회發 ‘n차 감염’ 가능성?

경기 고양시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고양시 덕양구의 한 지하 교회 출입구에 고양시에서 보낸 ‘2주간 자체 운영 중단 공지문’이 붙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반석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어린이집과 원생을 거쳐 원생의 가족과 그 지인으로까지 확산되면서 경기 고양 지역의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암센터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센터에 방문한 원내 외래 방문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암센터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센터 직원이 아닌 지난주 방문한 외래 방문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6일 오전 센터에 1시간 30분 정도 체류 후 돌아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 CCTV 등을 통해 원내 이동 동선을 파악한 결과, 원내에선 해당 확진자와 접촉자 모두 마스크 착용이 잘 되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하지만 안전을 위해 해당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들은 모두 출근하지 않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중이다. 확진자의 이동 동선과 방문 장소는 모두 소독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반석교회에서 지난 5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지난 9일 정오까지 총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센터마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고양시 지역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당 교회 확진자 중엔 어린이집 보육교사(고양시 101번 확진자)도 있어, 지역사회로 ‘n차 전파’ 가능성도 나온다.

고양시,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확진자가 보육교사로 근무하는 ‘시립숲속아이 어린이집’에서는 현재 원장, 보육교사와 원아 2명 등 4명이 확진됐고, 어린이집 감염자를 중심으로 가족과 지인 등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A씨(고양시 108번 확진자)는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는 3세 원아(고양시 105번 확진자)의 외할머니다. A씨를 포함한 A씨의 둘째 딸, 셋째 딸, 사위, 손녀 3명 등 3대 일가족 7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A씨와 접촉한 60대 여성 B씨(고양시 116번 확진자)도 지난 9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자원봉사센터 매니저로, 지난 6일 주민자치위원인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 당국은 B씨를 성남시의료원에 입원 조치 후 접촉 가족 2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B씨가 지난 6일 도시관리공사 2층에서 매니저 간담회 후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사실이 파악돼 추가 검사를 할 계획이다.

이에 고양시는 A씨 등 풍산동 주민자치위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주민센터를 11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반석교회 등 관내 종교 시설을 고리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대시민 호소문을 통해 “고양시는 현 단계를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중대 고비로 생각하며 9일부터 2주간은 모든 종교 활동, 단체 모임, 식사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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