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중고거래는 NO… 일상같은 거래를 꿈꾸는 김길준 대표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중거고래를 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과정이 많아 아직은 일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고거래가 쉽고 간단한 일상이 되면 좋겠다”

최근 ‘핫’해진 중고거래 플랫폼 파라바라를 이끄는 김길준(26) 대표는 파라바라의 목표로 ‘중고거래가 일상처럼 되게하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과 뜻을 모아 팀을 만들어 같은 해 9월 ‘파라바라’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세웠다. 그리고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파라 박스 통해 중고거래 비대면으로 성사
파라바라의 팀원들. 왼쪽부터 신현민(27), 여준수(26), 김길준(26), 방승진(34) [사진제공=파라바라]

파라바라는 비대면 거래를 지향하는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판매자는 서울 시내 곳곳에 마련된 투명 물품 보관함, 일명 파라박스에 물건을 넣고 기다리면 된다. 파라박스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한 누구든 그 자리에서 결제를 하고 물건을 가져갈 수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만날 일은 없고 거래는 한번에 끝나는 완벽한 비대면 서비스다.

거래가 이렇게 끝나면 구매자가 물건을 살펴볼 충분한 시간이 없어 질 낮은 상품이 거래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 이러한 물음에 김 대표는 중고상품의 품질에는 자신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판매자가 개인정보를 입력해야만 물건을 판매할 수 있어 질이 낮은 물건을 올릴 수 없다는 것. 김 대표는 “가품이나 제품 하자 등에 대해서는 환불을 해준다”면서 “아직까지 환불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달 9일에는 최근 영입한 개발자와 함께 파라바라 앱(App)을 론칭하기도 했다. 앱에 올린 판매 물품 중 일정 수준의 추천을 받은 물건만 파라박스에 넣을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높였다. 김 대표는 “진입장벽이 있어야 품질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차후에 기준을 더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파라박스는 용산 아이파크몰, 여의도 CGV, 홍대입구역 등 서울 시내 8곳에 설치돼있다. 김 대표는 현재 15개 가량의 업체와 파라박스 설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설치를 더 요청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파라박스를 이용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생기는 만큼 집객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앱(App) 출시 후 거래량 2배 늘어…내년 상반기 박스 200개 설치 목표
서울 여의도 IFC몰 CGV에 설치된 파라박스 [사진제공=파라바라]

파라바라의 인지도가 쌓이며 거래량도 점차 늘고 있다. 김 대표는 “앱 출시 이전에는 한 달에 기계당 약 50건정도의 거래가 발생핬다”며 “아직 확실히 측정하지 않았지만 앱 론칭 이후에는 조금 더 늘어 하루 3건, 한 달 90~100건 가량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파라바라를 더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고안했다. 지금까지는 제품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수료로 받아 사업을 했는데, 이제는 파라박스에 상품의 전시 및 즉시 구매까지 가능한 광고를 선보여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광고주는 파라박스 한 칸을 온전히 자신의 상품만을 위한 광고로 꾸밀 수 있고, 구매자는 파라박스에서 상품을 결제하고 집에서 상품을 배송받아 볼 수 있게 됐다.

그는 “올해까지 파라박스를 80개, 내년 상반기까지 파라박스 200개 설치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파라박스 200개를 설치하면 기존 대형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거래량의 20% 정도 달성할 수 있다”며 “질 좋은 상품 20%가 파라바라에서 거래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p@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