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반찬·커피 가릴 것 없다” 구독에 빠진 백화점

‘구독서비스’ 전쟁이 백화점으로 옮겨붙고 있다. 매달 정해진 구독료를 내면 일정 주기로 받아볼 수 있는 구독서비스 대상도 빵에서부터 반찬, 과일, 커피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베이커리 월 정액 모델을 도입한 신세계백화점은 빵 구독 서비스를 전국 주요 점포로 확대한다. 기존 타임스퀘어점에서만 가능했던 ‘메나쥬리’의 구독 서비스는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경기점, 광주점, 하남점으로 확대된다.

빵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도 ‘겐츠 베이커리’ ‘이흥용 과자점’ ‘궁전제과’ ‘소맥베이커리’ 등으로 확대된다. 타임스퀘어점의 ‘겐츠 베이커리’에서는 시그니처 메뉴인 몽블랑과 크랜베리 식빵 등 5개 제품 중 1개를 매일 가져갈 수 있는 정액권을 월 5만원에 판매하며, 강남점과 경기점의 ‘이흥용 과자점’은 최대 70% 할인된 가격인 3만5000원에 구독권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베이커리 외에 처음으로 커피도 구독 서비스를 실시한다.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에 위치한 ‘베키아에누보’는 아메리카노와 라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2개월 커피 구독권을 만들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식품관 한 가운데 위치한 베이커리 매장의 월 정액 서비스는 집객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라며 “실제로 지난 1월 오픈한 타임스퀘어 메나쥬리의 베이커리 구독자 수는 현재 오픈 때보다 60% 더 늘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서 지난 6월에는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월 구독료 18만원을 내면 신세계백화점 청과 바이어가 직접 고른 제철 과일 3~5종을 매주 목요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강남점 일부 VIP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던 것을 확대한 것.

현대백화점은 이달 초 유명 반찬 브랜드와 손잡고 가정식 반찬을 가정에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반찬 정기배송은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반찬을 한 달 동안 매주 1회씩 정기적으로 배송해 주는 구독 서비스로, 매장에서 판매되는 반찬보다 10~30% 싸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경인 10개점에서 근거리 배송이 가능한 서울 지역 전체와 성남·일산·부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반찬 구독서비스를 도입한 후, 향후 대구와 울산 등 지방 대도시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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