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기밀공유 동맹 “홍콩 총선 빨리 치러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영어권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아이즈(Five Eyes)’ 소속국 외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총선을 연기하고 민주 인사의 출마자격을 박탈한 홍콩 정부의 결정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은 이날 이런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파이브 아이즈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규탄하며 홍콩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 전선을 공동으로 구축해왔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홍콩의 안정과 번영에 근간이었던 민주적 절차를 약화시킨다”고 했다.

아울러 “진정하게 자유롭고,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거를 통해 입법회 의원을 뽑겠다는 홍콩 시민의 합법적 기대를 지지한다”며 “홍콩 정부가 박탈한 출마자격을 원상복구하고 총선을 가능한 한 빨리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외무장관은 또 “우리는 홍콩 주민의 근본적인 권리와 자유를 무너뜨리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중국은 일국양제 하에서 홍콩 주민에게 자치권과 자유를 약속했고, 이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달 말 우산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黃之鋒) 등 민주 진영 인사 12명이 입법회 의원 선거에 나서지 못하도록 자격을 박탈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입법회 선거를 1년 연기하기로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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