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서호주 화약공장 가동…글로벌 ‘빅3’ 시동

㈜한화의 호주 우빈 화약공장이 들어선 부지 전경(파란선). 전체 규모만 144만㎡에 달한다. [㈜한화·구글 어스 제공]

㈜한화가 호주에 세 번째 화약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나섰다. 그룹 모태인 화약 사업의 해외 전진기지를 추가로 구축하면서 그동안 공들여왔던 글로벌 마이닝(Mining)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5월 호주 서부에 위치한 우빈(Wubin)에 산업용 화약 생산설비 건설을 마치고 본격 생산에 나섰다. 144만㎡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 우빈공장은 연간 5만톤의 산업용 화약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기존 동호주의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 공장에 이은 세 번째 생산거점으로, 이로써 ㈜한화는 호주에서만 총 15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국내 생산량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화는 이번 공장 가동을 계기로 해외 매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화의 화약부문 매출은 70%가 내수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업 내용도 주로 화약을 제조하거나 화약의 원료인 질산과 암모니아 판매에 집중돼 있다.

㈜한화는 여기에 글로벌 마이닝 서비스 사업을 추가해 사업 구조의 다변화 및 해외시장 확장을 노리고 있다.

마이닝 서비스는 단순 화약 생산·공급에 그치지 않고, 광물 채굴과정 전반에 걸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광산에 구멍을 뚫고 화약을 설치하는 것부터 발파 설계와 광물 운반까지 수행한다.

호주를 비롯해 자원이 풍부한 미국, 인도네시아, 칠레 등지에서 특히 마이닝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는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에 이어 2014년 호주와 칠레에 법인을 세우며 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5년에는 호주의 대형 마이닝 기업 LDE를 390억원에 인수하며 본격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최근 5년간 호주에서 마이닝 서비스의 성장세를 확인한 ㈜한화는 이번에 호주 서부에 생산시설을 추가 준공하면서 해외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한화는 오는 2024년 매출액 1조원, 2030년에는 2조원으로. 화약 부문 글로벌 톱3 기업 반열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 측은 “현재 글로벌 마이닝 시장은 연간 150억달러 규모로 평균 2.1%씩 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환경에 맞춰 원가절감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국, 칠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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