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중부·남부 오간 ‘물폭탄’에 인명피해 42명

제5호 태풍 ‘장미’가 제주도에 근접한 1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읍 토산2리 해안가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주소현 기자] 지난 1일부터 10일째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오가며 쏟아진 ‘물폭탄’으로 발생한 이재민 7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실종은 42명이었다. 이런 가운데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월요일인 10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전체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1명, 실종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8명이다.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4023세대 6946명으로, 이 가운데 3425명이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올해 2020년은 1987년과 함께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가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 8월 10일이었다. 올해 장마는 중부지방 기준으로 지난 6월 24일 시작해 이날까지 이어지면서 33년 만에 장마가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해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번 장마는 8월 중순께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하루 뒤인 11일에는 단독 1위를 기록하게 된다.

아울러 제주에 이어 중부지방도 역대 최장 장마 기록에 점차 다가가고 있다. 중부지방에서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13년 기록한 49일이다. 올해 중부지방 장마는 6월 24일부터 48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사상 처음으로 장마 기간이 50일 넘게 이어진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날은 전남 남해안과 경남 해안, 제주도, 지리산 부근은 현재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장미’의 영향권에 들겠다. 11일 오전까지는 충청과 전북까지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 제주도, 충청에 50∼150㎜, 서울, 경기, 강원, 울릉도·독도는 30∼80㎜(강원 남부는 120㎜ 이상)다. 전남 남해안, 경남 해안, 제주도, 지리산 인근은 2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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