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십 우승’ 모리카와의 너스레 “330야드 못 쳐서 다행”

COLLIN MORIKAWA
콜린 모리카와<AP=헤럴드경제>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콜린 모리카와(23·미국)가 재치 넘치는 우승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모리카와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 파크(파70·723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모리카와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생애 2번째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서며 PGA투어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2019년 PGA투어에 데뷔한 모리카와는 지난해 7월 베라쿠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7월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모리카와는 PGA 챔피언십 첫 출전에 우승을 차지한 역대 9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의 승부처는 16번홀(파4)이었다. 공동선두였던 모리카와는 294야드 홀에서 드라이버로 정교한 페이드샷을 구사, 원온에 성공했다. 모리카와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최근 PGA 투어에 브라이슨 디섐보나 캐머런 챔프 등 330야드 이상을 날리는 장타자들이 주목 받는 가운데 모리카와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295.9야드로 이번 시즌 공동 107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것이 모리카와에게 득이 됐다. 장타자들의 경우 이 홀에서 드라이버로 공략했을 경우 오히려 홀을 지나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면 모리카와는 편안하게 드라이버를 꺼내 들었고, 티샷은 그린 바로 바깥에서 굴러 홀 2m 인근에 안착했다. 이어 침착한 이글 퍼트가 나오면서 경기 막판 승부가 갈렸다.

PGA투어닷컴은 “350야드 이상을 날리는 디섐보나 토니 피나우,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등 장타자들은 294야드의 홀에서 오히려 (드라이버로 치면)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장면을 돌아본 모리카와는 “294야드 홀인데 공이 정확히 291야드에 가서 멈췄다. 내게는 보통의 샷이었다. 그것은 특별한 게 아니었다. 감사하게도 그 샷은 330야드가 아니었다”고 재치 넘치게 말했다.

PGA 투어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른 모리카와는 이번 대회에서 23세 6개월 3일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PGA 챔피언십을 우승한 이들 중 3번째로 어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모리카와보다 어린 나이에 PGA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한 것은 로리 매킬로이와 잭 니클라우스 두 명 뿐이다. ‘황제’ 타이거 우즈도 모리카와와 같은 23세에 우승했다.

그는 “타이거 우즈와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내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그는 다른 레벨의 선수다. 니클라우스나 매킬로이 모두 마찬가지다. 그들과 함께 이야기 된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라고 겸손함을 전했다.

시즌 2승을 수확하며 세계랭킹 5위로 뛰어오른 모리카와는 더 높은 것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이제 메이저대회가 어떤 것인지 경험했으니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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