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수해 대응 ‘온도차’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기호순).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전국적인 물난리로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의 선거 운동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이들의 수해 대응에도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낙연 의원은 호우 피해지역을 방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의원은 강원 철원의 침수 현장과 주민대피소를 대피한데 이어 이날 오전 충북 음성의 호우 피해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선다. 이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수해 복구에 힘쓰는 모습을 통해 민생을 챙기는 리더십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주민 최고위원 역시 수해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수해현장 봉사활동 대신 4대강 관련 합청창녕보 현장 방문에 나선다. 이번 방문은 이번 전국적인 물난리로 4대강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야당의 4대강 사업 옹호 주장을 반박하는데 적극 나서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평소 야당에 향해 각 세우는데 거침없는 박 최고위원이 4대강 사업 논란 관련해서도 선명성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박 최고위원은 전날 의암댐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전복사고 희생자의 분향소를 찾아 추모하기도 했다.

김부겸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수해 피해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광주시청 상황실, 흑석동 빗물펌프장 등을 방문하는 등 수해 관련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이날 전국금융산업노조 간담회를 갖는 등 당권 관련 행보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당권 경쟁이 '1강 2중' 구도로 진행된 가운데 그가 표심 잡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8∼9일 예정됐던 호남지역 대의원대회를 연기한 데 이어 충남·세종·대전(14일), 충북(16일) 대의원대회도 미뤘다. 후보들의 합동연설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아예 생략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오는 29일 예정된 전당대회는 그대로 진행한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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