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좀비가 내 눈앞에”…세계 첫 ‘5G 안경’ 나온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증강현실(AR) 글래스 ‘U+리얼글래스’ [LG유플러스 제공]

#. 출근길 버스에 앉아 고개를 드니, 사람들 사이로 눈 앞에 좀비가 나타난다. 증강현실(AR)글래스를 통해 구현한 좀비게임이다. 안경처럼 쓰는 AR글래스 하나로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기묘한 체험이 현실화된다. 눈 앞에 스마트폰 속 화면이 그대로 옮겨지고 스마트폰을 움직여 깜빡이는 커서를 이동시킨다. 스마트폰을 마우스처럼 터치하자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눈 앞에서 큰 화면으로 실행된다.

오는 21일 소비자용 AR글래스가 세계 첫 출시된다. 가격은 69만9000원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에 이어 또 하나의 웨어러블 신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막한다.

▶ ‘U+리얼글래스 출격’, 갤노트20과 연동= LG유플러스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AR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오는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AR글래스가 소비자대상(B2C) 제품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트업 ‘엔리얼(Nreal)’의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와 LG유플러스의 5세대(5G) 통신을 결합한 서비스다.

이 제품은 무게와 부피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머리에 쓰는 헤드셋 대신 안경 형태다. 무게는 88g으로, 300g이 넘는 기업대상(B2B) 제품보다 훨씬 가볍다. 휴대성을 대폭 높였다. 2000달러가 넘는 B2B 제품에 비해 가격도 69만9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AR글래스는 스마트폰과 USB선을 통해 연결해 사용한다. 두 기기를 연결하면 안경 속에 스마트폰 화면이 구현돼 빔프로젝터처럼 뜨는 형태다. 스크린에 뜨는 가상의 포인터를 마우스 커서처럼 사용하면 된다.

가상의 화면은 최대 100인치까지 확장돼 큰 화면으로 영화, 스포츠 경기 등의 콘텐츠를 즐길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색상은 다크 그레이 1종이다. ‘5G 프리미어 플러스’ 이상 요금제 가입 시 ‘스마트기기 팩’을 선택하면 U+리얼글래스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는 5G 가입자만 가능하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과 연동된다. 추후 LG전자 ‘LG벨벳’, ‘V50’, ‘V50S’ 등과도 연동, 사용 단말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U+리얼글래스는 전국 LG유플러스 매장 및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갤노트20 사전예약과 동시에 신청도 가능하다.

▶진화하는 AR글래스…연내 3D 원격회의도 선보여= LG유플러스는 연내에 AR글래스를 통한 3차원(3D) 원격회의 서비스 ‘스페이셜(Spatial)’도 출시할 예정이다.

스페이셜은 각자 다른 공간에 위치한 사람들이 가상의 회의실에 모여 협업을 할 수 있는 AR글래스 앱 서비스다. 최대 10명까지 접속이 가능하며, 각 개인은 자신을 대표하는 아바타로 다른 이들에게 보여진다.

연내에 U+리얼글래스에 맞춘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인다.

나아가 엔리얼은 화면 앱 조작을 손짓(핸드 제스처)으로 인식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핸드 제스처 기반의 앱 서비스까지 나올 예정이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현실적인 가격대와 88g이라는 경량화된 무게로 AR글래스 시장에 대한 허들을 대폭 낮추고자 했다”며 “5G 서비스가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U+리얼글래스는 우리의 실제 생활을 바꿔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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