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상암지역 주민 소통 위해 현장구청장실 가동

10일 마포구 청사 광장에 긴급히 설치된 현장구청장실 앞에서 유동균 구청장이 정부의 상암동 일대 임대주택 공급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포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정부가 발표한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8·4대책)에 마포구 상암동 지역에 6200가구의 주택 공급계획이 포함되자, 마포구가 주민 소통을 위해 청사 광장에 임시 ‘현장 구청장실’을 꾸렸다.

마포구는 유동균 구청장이 10일 임시 현장 구청장실에서 집무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유 구청장은 건물 밖 집무실에서 구민 의견을 모으고, 해당 부지가 국가 및 지역 발전을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최적의 대응 안을 마련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한 첫 날인 10일에는 상암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찾아 와 정부의 이번 주택공급 계획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전하고, 구청장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구청장은 “현장 구청장실을 통해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토대로 마포구의 입장을 꾸준히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했다. 또한 “상암동 공공주택 개발 계획이 자칫 강남북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사례가 되지 않도록, 지역의 교통, 교육, 산업 등 각종 인프라를 충분히 감안해 상암 및 마포 주민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방안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암동 일대는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 동안 서울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가 반입·매립돼 일명 ‘쓰레기 산’으로 불린 난지도쓰레기매립장이 있던 곳이다. 이후 상암월드컵경기장과 생태공원 등이 들어서고, 국내 첨단 IT·미디어산업의 중심지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지구로 조성하기 위한 상암택지개발이 진행되며, 상암동 일대는 과거 ‘쓰레기 산’에서 마포의 미래 발전을 책임 질 ‘신 전략거점’으로 재탄생했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실증’을 위한 시범지역으로서 현재 자율주행차가 시범 운행 중이고, 세계최초의 ‘5G 융합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베드’가 조성되고 있는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도 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마포구와 사전 조율 없이 DMC랜드마크와 서부면허시험장 부지에 대규모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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