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달러, 금으로 바꾸자’…한달새 70억 달러 유입

글로벌ETF 비중 4% 돌파

금가격이 온스당 2000달러 고지를 넘어서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무섭게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세계금협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166t이 금 관련 ETF로 새로 추가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97억달러(약 11조50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ETF 자산 비중은 4.0%를 돌파했다. ETF의 자산으로 새로 추가되는 금은 최근 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ETF의 금 자산이 빠르게 불어나는 건 금 가격 상승에 따라 투자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들어 온스당 금값은 2000달러에 근접하기 시작했고, 이달 들어선 매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새로 유입되는 자금도 덩달아 늘고 있다. 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069.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세계 모든 지역에서 두루 자금이 유입됐지만, 비중으로는 북미권역(75%)가 가장 많았다.

북미 시장에 상장된 ETF펀드로는 한달 사이 118t(70억달러)가 유입됐다. 유럽에서는 40t(21억달러), 아시아에선 4.9t(3억7000만달러) 늘었다.

개별 ETF 종목 가운데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상품은 ‘SPDR 골드셰어(Gold Shares)와 ’iShares 골드트러스트였다. SPDR 골드셰어로는 63t(38억달러)이 유입됐고, iShares 골드트러스트로는 35.5t(21억달러)가 추가됐다. 이 두 종목에 추가된 금액은 지난달 전세계 총자금의 61%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들도 금 투자에 혈안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은 금 ETF를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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