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택배로 거래 가능한가요?”… 중고거래 늘자 편의점 택배 날았다

세븐일레븐 김펭구 택배 [사진=세븐일레븐 공식 블로그]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반값택배로 거래 가능한가요?”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편의점 ‘반값택배’를 통한 거래를 희망한다는 글이 부쩍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중고거래가 활성화되자 가격이 저렴한 반값택배를 이용해 소액 물품을 거래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이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접근성을 앞세워 물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편의점 택배 이용 건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세븐일레븐의 택배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30% 뛰었다. 같은 기간 GS25의 택배 이용 건수도 전년 대비 42% 급증했다.

반값택배 서비스가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편의점을 통해 택배를 발송하고 수령하는 대신 이용료를 획기적으로 낮춘 서비스다. 중량에 따라1600원에서 2100원만 내면 반값택배를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GS25가 지난달 반값택배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17배(16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반값택배가 전체 이용 건수 증가율을 견인한 셈이다.

편의점 택배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과거보다 중고거래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쓰지 않는 물건을 처분하기 위해 중고 거래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은 동네 구석구석 위치하고 있어 중고 거래 물품을 발송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운영시간이 24시간인 점도 장점이다.

이용료도 균일가로 책정돼 저렴하다. 카카오페이 배송을 통해 세븐일레븐 택배를 접수할 경우 동일 권역 3500원, 다른 권역 4000원으로 배송비가 책정된다. 이마트24 균일가 택배는 무게 30㎏ 이하, 가로·세로·높이의 합이 160㎝를 넘지 않는 경우에는 모두 3500원의 택배비를 부과한다.

편의점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발 빠르게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의 자회사 GS네트웍스는 지난 5월 NHN 페이코와 편의점 택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페이코 앱(App)을 통한 GS25 택배비를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세븐일레븐은 카카오페이의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간단하게 택배 서비스를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택배 송장을 인쇄할 수 있는 기계까지 도입했다. 이 기계의 이름은 ‘김펭구 택배’로, 집에서 결제를 마친 뒤 예약 번호를 입력하면 김펭구가 자동으로 송장을 출력해준다.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500여개 점포에 설치돼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김펭구 택배는 대면 접촉을 최소화해 편리하게 택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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