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갔지만 폭우는 여전…남부지방은 찌는듯한 폭염

잠시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11일 오후 서울 시내 위로 먹구름이 다시 몰려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제5호 태풍 ‘장미’가 지나가고 중부지방에 폭우가, 남부지방에는 폭염이 찾아왔다. 오는 16일까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부지방과 달리 지난달 31일에 장마가 끝난 남부지방 등 그외 지역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강원도와 경상도, 전남동부내륙에 폭염주의보가 확대 발효됐다. 대구와 경북 경산, 강원도 강릉 삼척 등지는 35도가 넘어서며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장마가 지나간 지역에는 습도와 온도가 모두 높은 ‘무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폭염 특보가 발표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습도가 매우 높아 체감 온도가 30도 이상인 지역이 많을 것”이라며 “더위 피해 없도록 건강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했다.

중부지방은 지난 11일까지 많은 비가 쏟아졌다. 지난 9일 밤 12시부터 지난 11일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양주시 남방동에 252㎜, 서울 성동구에는 194㎜로 기록됐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된 영향이다.

강한 비는 경기와 강원영서 남부, 충청도와 전북을 중심으로 이날 오후부터 약화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이날 밤 비가 그쳤지만 전라도는 12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수도 있다. 이날 오후부터는 중부지방의 기온도 오르지만 대기가 불안정해 가끔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계속되는 비로 수해 피해 상황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인명 피해 인원은 사망 31명, 실종 11명, 부상 8명이다. 수난사고 인명 피해를 더하면 사망 35명, 실종 13명이 된다.

11개 시·도에서 4349세대 7512명의 이재민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5시 한탄강 수위 상승에 따라 강원 철원 주민 218가구 289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전남에서 1640명, 전북에서 741명, 경남에서 216명도 같은 날 비를 피해야 했다.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771건의 산사태 발생을 포함해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2만826건에서 피해가 보고됐다. 충북선 (충주~봉양 구간), 태백선(제천~백산 전 구간), 영동선(영주~동해 전 구간), 경전선(진주~광주송정 구간), 장항선(홍성~익산 구간), 중앙선(봉양~제천, 삼곡~도담 복선구간, 치악~봉양 단선구간) 열차 운행도 중지됐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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