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시각] 정부, 코로나 이후 LCC 경쟁력 강화 대비를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 7개월만이다. 여름 이후에는 코로나19가 진정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여전히 확산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산업계도 코로나19로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글로벌 항공업계들은 창사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도 마찬가지다. 7개월째 하늘길이 막한 항공업계는 살아남기 위해 매각과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면서 버티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저비용항공(LCC) 업체들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그나마 화물로 버티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들은 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여객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화물에 집중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전 세계 글로벌 항공사들이 적자를 내는 가운데서도 흑자를 달성하면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LCC업계로서는 대형항공사가 부러울 따름이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LCC업체들이 유동성 위기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더 최악은 당장 9월 이후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는 견해도 있다. 이달 말부터 LCC에 지급하고 있는 고용유지 지원금이 모두 만료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평균임금의 70%가량을 지원받아 유급 순환 휴직제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연장이 안 되면 무급휴직 외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다. 정부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나섰다.

일단은 LCC업계로서는 숨통이 트인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특별고용지원 대상’을 지정한 업종에 지급기간을 60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단기 처방전으로는 언제까지 LCC업계를 지속하기 힘들다는 데 있다.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되지 않는 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결국 버티던 항공사들이 끝내 희망퇴직을 택할 것이란 의미다.

LCC업계는 고용유지지원금으로만 버티기엔 한계가 있다. 업체 간 차이가 있지만 한 달 운영비만 150억원에서 35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수익성이 전혀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항공업계의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의 실적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7월 들어서도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0’에 가깝다. 국제선이 살지 못하면 사실상 생존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

LCC업체들이 고육책으로 국내선을 운항하고는 있지만 기본운임이 낮은 데다 업체 간 각종 할인행사로 출혈경쟁에 나서고 있어 수익성 확보도 어렵다. LCC업체들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유상증자 등 자구노력에 적극적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에어프랑스의 경우 70억유로를 지원받아 자산의 22.8%를 지원했고 루프트한자(21.1%), 싱가포르항공(42.6%) 등도 자산 대비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국내의 경우 7.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는 언젠가는 종식이 될 것이다. 그 이후 국내 LCC업체들의 다른 국적 항공사들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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