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 이어 대규모 시위까지”…레바논 베이루트에 ‘철수 권고’ 발령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대규모 폭발 사고로 150여 명이 숨지고 6000여 명이 부상을 입은 레바논 베이루트시에 대해 외교부가 ‘철수 권고’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3단계를 발령했다. 폭발사고 이후 정부를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자 외교부는 현지에 있는 교민 30여 명에 대한 안전 확보에 나섰다.

외교부는 11일 레바논 베이루트시의 여행경보를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여행경보단계 조정은 지난 4일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건 발생에 따른 의료체계 마비와 대규모 시위 발생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30여 명에 대해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또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에 대해서도 여행 취소 또는 연기를 당부했다.

앞서 레바논은 베이루트 항구의 폭죽 창고에 보관됐던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며 150여 명이 숨지고 6000여 명이 다쳤다. 현지 당국은 이번 폭발로 발생한 이재민이 최소 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현지 치안이 마비되며 정부를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7일 레바논에 대해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고, 현지에 파병 중인 동명부대를 이용한 긴급 지원 방안을 준비 중이다.

외교부는 “레바논 내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재외국민 보호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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