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째’ 구멍뚫린 하늘, 역대 최장 장마 기록 세웠다

잠시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11일 오후 서울 시내 위로 먹구름이 다시 몰려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11일로 중부지방 장마가 시작된지 49일째를 맞으며 역대 최장 장마 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비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 올해 중부지방 장마는 54일째 이어지는 진기록을 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중기예보를 통해 일요일인 이달 16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지방에서 장맛비가 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상청의 예보대로라면 지난 6월 24일부터 시작된 중부지방 장마는 54일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중부지방은 49일째 장마가 이어졌다. 역대 중부지방 최장 장마 기록은 2013년으로, 6월 17일부터 8월 4일까지 49일간 지루한 장맛비가 내렸다. 올해 제주 지역 장마도 지난 6월 10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이어졌는데, 이 기간 역시 49일이었다. 남부지방 역시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지만 지난달 31일로 장마철은 끝난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경기 남부, 강원 영서, 충청, 전북 지방을 중심으로 지난 11일까지 시간당 20~40㎜의 강한 비가 내렸다. 제5호 태풍 ‘장미’가 소멸되며 북한으로 북상했던 정체전선이 경기·강원영서 북부에서 경기남부를 향해 시속 20㎞로 남하한 영향이다.

이날 오후부터 중부지방 장마는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는 잠시 그쳤다가 오는 13일 오후부터 서울과 강원도 영서 지방에 다시 비가 내릴 것”이라며 “오는 15~16일에는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대부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집중호우로 서울 지역에는 피해가 잇달았다. 계속되는 비로 지난 10일 오후 11시58분께 동대문구 전농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이 무너져내렸고, 지난 11일 오전 6시 29분께 영등포구 신길동의 1층짜리 주택 지붕이 무너져내리면서 60대 남성이 갇혔다가 구조됐다. 중랑·강북·노원·도봉구 등 동북부 지역에 지난 11일 오전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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