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지기 비밀친구’에게 털어놓은 어린이들의 고민은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초이락컨텐츠팩토리가 자사 대표 애니메이션 ‘헬로카봇’의 6주년을 맞아 에피소드 속에 드러난 어린이들의 고민을 살펴봤다.

초이락은 6년간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나의 비밀 친구’인 카봇(변신 로봇)들이 어려움을 해결해준다는 콘셉트에 맞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에피소드를 구성했다는 점을 꼽았다. 300여편의 에피소드에서 드러난 어린이들의 고민은 5가지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어린이들도 부모 걱정? 가족이 최대 화두 = 주인공 차탄은 카봇들과 엄마, 아빠의 일을 몰래 해결해주는데 많은 시간을 쓴다. 엄마가 앓아 누웠을 때 카봇들과 맛있는 피자를 만들어 엄마의 끼니를 해결해주거나, 집안일을 카봇들과 나눠 하는 일 등이다. 아빠의 낡은 차가 말썽을 일으키자 차를 고쳐주는 수준을 넘어 ‘캥거루 점프 모드’ 등으로 희한하게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시즌 6의 에피소드는 어린이 특유의 상상력을 담았다.

▶동물도 우리 친구…환경 보호에 큰 관심 = 헬로카봇의 전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다뤄진 메시지는 환경과 동물 보호에 대한 것이다. 어린이들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고,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다는 방증이다. 차탄은 헬로카봇 본 시리즈의 여러 에피소드에서 카봇과 함께 환경, 동물 보호를 위해 뛰어다녔다. 헬로카봇의 스핀오프격인 시리즈 ‘헬로카봇 쿵 스페셜-알카봇과 동물친구들’에서 6부작을 할애해 동물 보호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이어 ‘헬로카봇 스페셜-동물구조대’도 총 4부작으로 별도로 나왔다.

시즌 2의 ‘우주해적을 막아라’ 에피소드 한 장면

▶우주는 누가 지키나 = 어린이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우주에 대한 동경이 다양한 에피소드를 낳기도 했다. 보통 우주에 위기가 닥칠때 헬로카봇과 차탄이 나서 이를 해결한다. 그만큼 어린이들이 우주의 평화를 진지하게 걱정하는 모습이다. 헬로카봇 시즌 1에서만 ‘우주를 지켜라’, ‘운석을 막아라’ 등의 에피소드가 나왔고, 시즌 2에서는 우주 해적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2편이나 포함됐다. 시즌 3 ‘달에서 생긴 일’도 우주에 대한 어린이들의 걱정을 담고 있다. 지난해 영화관에서 개봉한 ‘극장판 헬로카봇:달나라를 구해줘’도 이 같은 관심의 연장선상에 있다.

시즌 8의 ‘알까고를 이겨라’ 에피소드 한 장면

▶드론은 일상, 인공지능도 성큼 = 인공지능(AI), 드론 등 IT 첨단기술은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의 대상이자 고민을 하게 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시즌4에서는 차탄의 엄마인 전다해가 드론으로 샌드위치를 배달하는 부업을 시작했으나 악당들의 방해공작에 시달리기도 했다. ‘드론 대회에서 생긴 일’, ‘인터넷이 안돼요’, ‘날아라 전기비행기’ 등 시즌 5와 시즌 6의 에피소드들은 어린이들이 첨단 기술과 만났을 때의 일을 그렸다. 시즌 8의 ‘알까고를 이겨라’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벌인 세기의 대결을 유쾌하게 패러디하기도 했다.

▶여름 불청객, 모기·파리는 사절 =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어린이들에게는 진지한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여름이면 기승을 부리는 모기, 파리 등 해충으로 인해 겪는 문제가 큰 고민으로 와닿는다. 시즌 1의 ‘모기와의 전쟁’에서는 밤새 모기로 고통받던 차탄이 카봇을 불러 집을 부수다시피 할 정도로 모기 퇴치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즌 2에서는 ‘파리 로봇과의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시즌 5의 ‘배탈을 막아줘’, 시즌 8의 ‘충치를 막아줘’처럼 충치균, 대장균으로 인한 고충도 어린이들에게 고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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