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M] 유럽이 부활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최근 유럽 증시가 미국의 증시를 앞지르는 등 유럽의 경기가 빠른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데에는 지난달 설치 합의된 7500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등 강력한 공동 부양 대응과 미국보다 우위에 선 코로나19 방역조치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유로화 가치는 상승하는 가운데 달러화는 여전히 약세에 머물고 있다.

좀 앞서간 측면이 없지 않지만, 일각에선 이를 두고 ‘신대륙(미국)의 쇠퇴와 ‘구대륙(유럽)’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존재하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경제회복기금을 두고 EU가 재정공동체를 향한 첫 걸음을 뗀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코로나19를 기점으로 EU가 기금 사용에 대한 각국의 인식차를 줄이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위기를 극복해 내느냐에 따라 그야말로 ‘구대륙의 부활’이 성사될 수 있단 분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경제회복기금을 둘러싼 회왼국간 의견 차이가 유럽 지역의 신용에 즉각적인 위협 요인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럽의 경제지표들은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유로존(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의 경기체감지수(ESI· Economic Sentiment Indicator)는 82.3으로 전달보다 6.5포인트 상승했다. EU는 81.8로 전월대비 6.9포인트 올랐다.

ESI는 제조업, 서비스업, 소매업, 건설업 부문 기업과 소비자를 상대로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와 전망 등을 조사한 결과에 기초해 산출한 지수다.

민간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장기 평균치인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체감 경기가 상승, 이하면 하강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로 당수 경제 활동이 정지되면서 ESI가 기록적으로 급락했다가 봉쇄 완화가 시작되면서 5월에는 소폭 상승했다.

EU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8개월 만에 기준치를 상회했다. 지난달 51.8을 기록, 1년 6개월 만에 기준치인 50을 넘어섰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지난 6월에 0.4% 상승,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같은 달 -3.7%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마이너스폭은 축소됐다.

단, 6월 실업률은 7.8%로 전달(7.7%)보다 소폭 상승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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