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CEO “20년 내 종이신문 사라질 것”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톰슨(62)이 향후 20년 내에 종이신문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톰슨은 1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 “NYT는 앞으로 10년은 더 인쇄매체를 발행할 게 확실하다. 어쩌면 15년 정도까지도 그럴 수 있다”면서 “그러나 20년 뒤에도 인쇄매체를 선보인다면 내게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YT의 올 2분기(4~6월) 지면 광고 수입은 전분기 대비 50% 이상 급감했다. 독자들의 구독 행태가 오프라인(지면) 구독에서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이용한 온라인 구독 중심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명품 브랜드 등의 지면 광고가 크게 줄어든 결과다.

마크 톰슨 NYT
마크 톰슨 뉴욕타임스 최고경영자<게티이미지=헤럴드경제>

톰슨에 따르면 현재 NYT의 오프라인 유료 구독자 수는 약 90만명 수준. 그는 “현재의 오프라인 구독자 수만으로도 광고 없이 지면을 발행하는 게 가능하지만, 이를 장기적으로 계속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면 광고 수입은 벌써 수년째 감소하고 있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톰슨은 영국 공영방송 BBC 사장 출신으로 2012년 NYT의 CEO로 영입돼 ‘디지털화’를 주도해왔다. 그 결과 NYT의 온라인 유료 구독자 수는 8년 새 64만명에서 570만명 규모로 급증했고, 특히 올 2분기엔 온라인 매출(1억8550만달러·약 2198억원)이 사상 처음으로 오프라인(1억7540만달러·약 2078억원)을 앞질렀다.

NYT의 주가도 톰슨의 CEO 재임 기간 400% 이상 올랐다.

이와 관련 톰슨은 이날 방송에서 “NYT는 디지털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는 데 성공해 이미 동종업계에서 비교 우위를 점한 상황”이라며 “오는 2040년이면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고 디지털 매체로 완전히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톰슨은 이어 “그동안 우리 (미국) 사회는 세계화와 기후변화, 이민자 문제 등을 놓고 파괴적인 힘에 의해 분열돼왔다”면서 “앞으로 10년 간 나올 뉴스가 지난 10년간보다 더 많을 텐데, 이는 우리가 NYT를 계속 구독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NYT는 지난 8년간의 톰슨 CEO 체제를 마치고 내달부턴 메러디스 코핀 레비엔(49·여) 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CEO직을 수행하게 된다. 2013년 NYT에 합류한 레비엔은 경제지 ‘포브스’ 발행인 출신으로 1851년 NYT 창간 이래 최연소이자 여성으로선 2번째 CEO가 된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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