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 떠내려간 소떼…보험금 60~80%선

8일 전남 구례지역에 내린 폭우로 침수된 축사를 탈출한 소떼가 흙탕물 속을 헤엄치며 빠져나오고 있다. 구례 지역은 이틀새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폭우에 소떼가 휩쓸려 내려가는 등 축산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다. 보험사 역시 올해 유례없는 긴 장마로 가축재해보험의 손해율이 100%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7월 29일부터 8월 11일 오전 9시까지 폭우로 접수된 가축재해보험 신고는 총 170건이다. 지난해 7월과 8월 풍수재와 폭염으로 신고된 접수건수 106건을 이미 넘었다. 폭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피해는 늘어날 예정이다.

가축재해보험은 정책보험으로 보험료 50%가량을 중앙정부가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가 10∼40%를 지원한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를 농가가 부담한다.

이번 폭우로 인해 소 피해가 컸는데, 소의 경우 폭염이나 폭우로 인한 재해 피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편이다. 6월 말 기준 소 농가의 보험 가입률은 10.4%에 불과해 농가의 부담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수소 665kg 기준 시세는 800만원이고 암소는 470kg 기준으로 550만원 선이다. 축산농가가 부담해야 하는 자기부담금인 20~40%를 제한 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7·8월 106건 사고에 대한 보험금은 총 158억6600만원이 지급됐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11일까지 들어온 신고 건수만으로도 250억원이 넘는 돈을 보험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지난해 손해율이 99.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손해율은 100%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축산농가는 자식같은 소가 떠내려가서 걱정, 업계에서는 손해율이 높아져서 걱정”이라며 “가입률을 늘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있어야 하고, 재해가 터질 때마다 치솟는 손해율도 잡을 구조적 대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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