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정의연 사태 사과…회계관리 체계 개선할 것”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8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 기자회견 및 145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소녀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회계 부정 의혹에 휩싸였던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이른바 ‘정의연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함께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8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세계연대집회 겸 제1452차 수요시위 기자회견에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정의연 사태’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국민들과 전 세계 시민들, 무엇보다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이신 할머니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의 비판은 무척 아프고 힘겨웠지만, 과거를 돌아보고 성찰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며 “초기 정신과 처음 그 마음으로 돌아가 미숙했던 부분을 돌아보고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정의연 구조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6월 6일 사망한 마포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손영미 소장을 언급하며 “고인의 죽음 뒤에도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상식 밖 여론몰이가 마녀사냥처럼 이어졌다”며 “참담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정의연은 회계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한 향후 계획도 밝혔다. 이 이사장은 “7월 한달 공인회계사네트워크 ‘맑은’(이하 맑은)에 회계 관리 체계 개선방안 용역을 의뢰해 최종 검토보고서를 받았다”며 “재단 회계공시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정의연에 따르면 ‘맑은’은 2019년 회계업무, 세무업무 및 공시업무와 2020년 현재 정의연의 회계 관리 수준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집중된 업무량 축소와 회계 관련 업무의 효율성 증대 방향으로 균형을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회계 관련 주요 내부 통제절차를 정비하고 회계 공개 자료의 정확성과 충분성 향상 모색도 권고했다.

또한 정의연은 지난주 수요집회에서 조직 쇄신의 일환으로 소개한 ‘성찰과 비전 위원회’의 위원 명단과 활동 방안도 밝혔다. 위원회 소속 최광기 토크컨설팅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외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회계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며 “보다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와 보다 효율적이고 책임성 있는 조직 개편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미래세대 교육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이용수 할머니의 걱정과 고언을 깊게 되새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는 이용수 할머니는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이 할머니는 이날 집회에 참석할 의사를 밝혔으나, 전국적 집중호우로 피해가 연이어 발생하자 11일 불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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