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어쩌나’ 역대급 장마에 채소·수산물 값 일제히 급등

길어진 장마에 출하가 차질을 빚으면서 채소 도매가격에 이어 소매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1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기록적인 장마 여파로 채소에 이어 수산물 가격도 상승하는 모양새다. 비가 계속 올 경우 과일값까지 오르며 다가오는 추석 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최근 10여일간 갈치, 오징어, 고등어 등을 중심으로 수산물 도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인다. 긴 장마에 잇단 풍랑주의보로 조업 횟수가 크게 줄면서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11일 기준 제주산 생갈치 10마리 평균 경매가격은 7만8100원으로 한 주 만에 34% 올랐다. 태안 안흥산 생오징어 20마리 평균 경매가도 지난 4일 4만1400원에서 11일 5만8300원으로 41% 뛰었다.

생고등어는 10~12마리 평균 경매가가 지난달 30일 1만8000원에서 이달 6일 4만5000원으로 150%나 상승했다.

이에 대형마트의 수산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이마트의 생오징어 가격은 지난 1주일간 10%가량 상승했고 롯데마트의 생고등어와 생갈치 가격도 같은 기간 각각 25.1%, 12.5% 올랐다.

대형마트는 생물보다 냉동 수산물 비중을 확대하며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 있지만 비가 내려 조업일수가 계속 줄 경우 공급량 감소로 전반적인 수산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과일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사과, 배 수확 시기인 이달 말까지도 비가 오면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과일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장마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채소와 수산물 등 신선식품 가격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인다”며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