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역대 최저 기록… 코로나에도 경기 선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도 국내 경제가 선방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33%다. 전월말(0.42%)과 전년동월말(0.41%) 대비 각각 0.09%포인트(p)와 0.08%p 하락했다. 금감원이 1개월 단위로 연체율을 집계한 2007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6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 감소했으며,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2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원 증가했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 가계 할 것 없이 모든 차주의 연체율이 감소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말(0.52%)과 전년동월말(0.53%) 대비 각각 0.13%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월말(0.24%) 대비 0.04%p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말(0.66%)에 비해서는 0.46%p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4%로 전월말(0.59%) 대비 0.15%p 떨어졌고, 전년동월말(0.49%) 대비 0.06%p 떨어졌다.

가계 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말(0.30%)과 전년동월말(0.27%) 대비 각각 0.05%p와 0.03%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7%로 전월말과 전년동월말(0.2%) 대비 0.03%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도 0.42%로 전월말(0.53%)과 전년동월말(0.44%) 대비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코로나19에도 올해 들어 꾸준히 하향 안정화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경기가 선방하고 있고, 차주들도 허리띠를 졸라맨 데다 시중 유동성 공급 같은 정책적 효과까지 나타나면서 연체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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