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11일째 이재민 7600명 넘어…사망·실종 42명

11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농공단지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바닥에 흙탕물이 고여 있다. 이 공장은 최근 집중호우 때문에 인접한 제방이 무너지면서 침수 피해를 봤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중부 지역의 역대 최장 장마는 물론 이달 들어 열흘 넘게 전국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이재민이 7600명을 넘어서고 사망·실종은 42명으로 집계됐다.

시설피해는 2만3000여건으로 집계됐지만,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응급복구율은 60%대에 머물러 있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후 4시 30분 기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1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다쳤다.

닷새간 이재민은 2932세대, 5108명으로 집계됐다. 섬진강 제방 붕괴 등의 영향으로 전남 곡성·구례, 경남 하동·합천 등지에서 1924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일시 대피자는 5489명, 이 중 귀가하지 못한 인원은 706명이다.

닷새간 시설피해는 1만774건(공공시설 6344건·사유시설 1만730건)이 보고됐다.

또 주택 3934동이 물에 잠기거나 토사에 매몰됐고, 농경지 1만9305㏊가 침수 등 피해를 봤다. 도로·교량 파손은 3934건, 하천 피해 477건, 산사태 612건 등이다.

지난 1일 이후 전체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집중호우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32명, 실종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8명이다.

이는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사망 4명·실종 2명) 등 수난사고 인명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4379세대 7608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이 1일 이후 구조·대피시킨 인원은 2063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11일간 시설피해는 2만3322건이 보고됐다. 이중 공공시설이 9295건, 사유시설이 1만4027건이다. 피해 농경지 면적은 2만7466㏊에 달한다.

시설피해 중 60%인 1만3999건에 대해서는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11일 오전 광주 북구에서 광주북부소방서 의용소방대원 등 30여명이 수해 복구활동 지원하고 있다. [연합]

도로와 철도 등 교통 통제 상황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주-대구선, 호남선, 인천-김포선 등 고속도로 3곳과 부산·충북·전남 등 일반도로 72곳에서 차량 통

행이 차단됐다.

철도는 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장항선 등 5개 노선에서 열차 운행이 전면 또는 일부 중단됐다.

아울러 지리산·설악산·속리산 등 전국 22개 공원 612개 탐방로, 경기·전북 등 지하차도 5곳, 서울·부산·대구 등 둔치 주차장 201곳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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