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만7000명…취업자 5개월째 두자릿수 급감

코로나 사태로 고용쇼크가 지속되며 취업자가 5개월 연속 줄어들고, 실업자와 실업률은 현행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1년 만의 동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도 50만명 급증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취업자가 35만명 줄어드는 등 서비스업의 고용 회복이 어려운 모습을 보였고, 제조업 취업자도 올 3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코로나19 확산세 둔화로 경제활동이 다소 개선돼 경기회복 기대도 나오고 있지만, 고용시장엔 아직 찬바람이 가득한 셈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710만6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7만7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올 3월 19만5000명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에 이어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된 것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파장이 몰아쳤던 2009년 1∼8월에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 만의 최장기간 감소 기록이다. 다만 감소폭은 4월을 정점으로 3개월째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기사 3면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22만5000명 줄어 가장 큰폭 감소한 것 비롯해 도·소매업(-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등 서비스업 취업자가 큰폭 감소세를 지속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지난달 5만3000명 줄어 3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1000명), 운수·창고업(5만8000명) 등의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37만9000명)에서만 취업자가 증가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선 모두 줄었다. 15~29세 청년층에서 19만5000명 감소한 것을 비롯해 경제허리라 할 수 있는 30대(-17만명)와 40대(-16만4000명)에서 23만4000명 줄었다. 50대 취업자도 12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1000명 증가한 113만8000명에 달했다.

이는 현행 기준(구직기간 4주)으로 실업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7월 기준으로 1999년 7월(147만6000명) 이후 21년 만의 역대 최고치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4.0%로, 이 역시 7월 기준으로 2000년(4.0%)과 같았고,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7월(6.7%) 이후 21년 만의 최고 실업률이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9%포인트 급등한 13.8%로, 관련지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동월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은 9.7%였으나 확장실업률은 25.6%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급등하며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로 1년전보다 1.0%포인트 하락해 7월 기준으로 2011년(60.2%) 이후 9년 만에 최저치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0%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하면서 같은 달 기준으로 2013년(65.3%) 이후 7년 만에 최저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전보다 50만2000명 늘어난 1655만1000명에 달했다. 통계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후 7월 기준으로 최대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1만9000명으로 22만5000명 늘어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최대였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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