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금융으로 관리”… ‘녹색금융’ 10년만에 재시동

[사진=이번 집중피해로 12일 현재 4대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피해 차량은 7036대, 손해액은 707억원에 이른다. 이는 보험사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의 침수피해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정부가 그린스완(Green Swan·기후변화로 인한 금융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녹색(그린뉴딜)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한다.

정부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녹색금융 추진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 금융위원회 주재로 환경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권 및 금융유관기관, 유엔 환경계획금융이니셔티브(UNEP FI), 녹색기후기금(GCF) 등 자문단이 참석했다.

올해 들어 환경 문제가 금융리스크로 이어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나 최근의 집중호우 등이 대표적인 그린스완이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그린스완은 언젠가 반드시 일어난다”며 “피해의 근본원인이 되는 기후이상에 따른 파급효과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선제적인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기업의 환경관련 정보 공시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투자시 환경리스크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7월 발표된 ‘한국판 뉴딜’에도 ‘그린뉴딜’이 포함됐다. 2025년까지 친환경 부문에 73조원을 투자해 온실가스는 줄이고 일자리는 늘리는 정책이다. 정책금융기관이 녹색투자를 선도하고, 이어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 자금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 일환으로 추진됐던 ‘녹색금융’의 재판이라고 지적한다.

이에대해 손 부위원장은 “무엇이 녹색인지를 명확히 식별함으로써 그린워싱(Green Washing·무늬만 녹색)을 방지하고 시장 혼선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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