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도 ‘지역 불균형’… 지방은 실물경제 규모에 못미쳐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은행권의 지방에 대한 여신 공급 규모가 여전히 실물경제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 중에서는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지방에 대한 투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3일 공개한 '지역 재투자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의 전체 여신 중 비수도권 지역 여신은 36.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이 국내에서 차지하는 생산비중(48.2%)에 비해 12.1%포인트(p) 낮은 것이다. 다만 1년전 조사 당시 13.5%p 격차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1.4%p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방 중에서도 부산·대구·광주·대전·제주 등 거점이 되는 주요 대도시에서는 여신 비중이 생산 비중보다 높았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여신 비중이 생산 비중보다 낮았다. 광역시의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도 134.9%로 도지역(117.9%)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광역시의 경우 인구수 대비 영업점이 상대적으로 많아, 지역 내 자금공급 확대에 기여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 금융위 설명이다. 반대로 전북(75.8%)·강원(79.9%)·전남(95.6%)은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이 100%에 미달했다.

이번 평가는 은행 및 대형 저축은행들의 지역 경제 성장 지원에 대한 평가도 담겨 있다. 결과는 5등급(최우수, 우수, 양호, 다소 미흡, 미흡)으로 구분됐다.

금융회사별로 살펴보면 시중은행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농협은행(8개), 기업은행(5개), 신한은행·국민은행(3개), 하나은행(2개) 순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이, 저축은행 중에서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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