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바이든의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명 ‘대환영’

월가는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지명한 데 대해 환호하는 분위기라고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민주당의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넘어뜨리는 데 필요한 것들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하는 금융 업계 임원들은 해리스 의원의 정부 내 경험뿐 아니라 자금 모금 솜씨에 대해 극찬했다.

애비뉴 캐피털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래스리는 “좋은 생각인 것 같다”며 “그녀는 조를 아주 잘 도울 것이다. 그는 완벽한 파트너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문업체 센터뷰파트너스의 공동 창업자 블레어 에프런은 CNBC 측에 “좋은 선택”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레이먼드 맥과이어 씨티그룹 부회장도 비슷한 대답을 했다.

비영리 정치연구기관 책임정치센터에 따르면 해리스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 영화와 방송 등 미디어와, 부동산, 금융 등 여러 업계의 기업인들로부터 기부를 받았고, 모금액은 4000만달러(약 474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12월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한 해리스 의원은 올 해 초엔 민주당전국위원회(DNC)와 함께 공동 모금위원회를 열어 민주당이 6자리의 현금을 모으는 데 일조했다. 이를 통해 해리스 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반대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 측근들의 역풍도 극복했다.

금융 자문회사 시그넘글로벌어드바이저스는 고객들에게 해리스 의원을 선택한 것은 민주당의 티켓(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이 진보보다는 온건한 성향에 가깝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리스 의원이 대선 후보에 도전했을 때 모금 담당이었던 법무법인 커크랜드 앤 앨리스의 파트너 존 헤네스는 바이든 후보가 강한 판단력으로 이번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해리스 의원의 지지자들은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을 꺾기 위해 민주당에 지지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발표에 앞서 바이든 후보의 기금 모금가들은 해리스 의원을 내세우는 가상의 모금행사를 계획하고 있었다. 해리스 의원의 참가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현금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지난달,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총 1억4000만달러를 모금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1억6500만달러를 모았다. 7월 말 기준으로 DNC는 2억95000만달러의 현금을, RNC는 3억달러를 보유중이다.

시그넘의 설립자이자 에버코어의 부회장인 찰스 마이어스 바이든 후보는 이번 지명으로 온건한 노선을 지킬 수 있을지 우려하는 고객들의 불안감을 낮추게 됐다고 말했다.

마이어스는 고객에 보낸 메모에서 “일반적으로 중도로 여겨지는 해리스 의원은 주요 정책 이슈에서 바이든 후보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밀어붙이지 않을 것”이라며 “그녀는 바이든과 민주당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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