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에 의료진 감염된 SFTS는?…야생진드기 매개·치사율 높아

[헤럴드경제=뉴스24팀] 응급환자 심폐소생술에 투입된 경북대병원 의료진 5명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렸다. SFTS는 주로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지만 환자의 혈액 및 체액에 접촉한 경우 감염되기도 한다.

12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소속 의사와 간호사 5명이 SFTS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다른 의료진 등 8명을 추가로 검사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SFTS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증상이 나타난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기저질환 때문에 응급실로 들어온 환자가 나흘 뒤 상태가 악화하자 4시간가량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병원 측은 당시나 지금이나 이 환자가 SFTS에 걸렸는지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았으며, 다만 질병관리본부(질본)의 역학조사 결과 그렇게 추정할 뿐이라고 밝혔다. 환자는 수일 뒤 끝내 숨졌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이 질병은 혈액이나 타액으로만 전파된다"며 "원내 감염이 아닌 환자에 의한 감염으로 추가 감염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본이 현재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 환자가 지난달 28일 사망할 당시 의료진들은 기관 내 삽관 및 심폐소생술과 함께 호흡을 유지하기 위해 기도 마스크백을 짜주는 '앰부배깅'을 3∼4시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이 과정에서 다수의 의료진이 감염원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SFTS는 주로 4∼11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감염되지만 드물게 환자의 혈액 및 체액에 접촉한 의료진이나 가족에서 2차 감염된 사례가 국내·외에서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SFTS 환자의 심폐소생술 또는 기관삽관술에 참여해 환자의 혈액 등에 노출된 의료진이 SFTS에 2차 감염된 사례가 2014년, 2015년, 2017년 등 3차례 보고됐다.

양성 반응이 나타난 의료진들은 현재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대부분 상태가 호전돼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지 않아 퇴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질본은 전했다.

야외활동시 진드기 물리지 않도록 예방해야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발병한다. 열이 높게 나타나거나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인다.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환자 1097명이 발생했고, 이 중 2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 수는 2013년 36명에서 2015년 79명, 2017년 272명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SFTS는 치사율이 약 20%에 이르는 감염병인만큼 등산이나 농작업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가 감염되는 사례가 많은 만큼 해당 연령대·직업군은 더 조심해야 한다.

야외활동을 한 뒤 2주 이내에 38∼40℃에 이르는 고열이 나타나거나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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