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서 5억원상당 대마 55㎏ 나와…‘주택서 직접재배’ 가상통화로 거래

주택에서 대마를 재배, 다크웹을 통해 판매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사진은 경기 고양시의 한 주택에서 대마를 배해는 모습. 피의자들은 대마 재배의 최적 환경을 위해 보라색 조명을 설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온라인을 통한 마약 거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크웹에서 가상통화를 이용해 마약을 거래한 사람들도 잇따라 검거되고 있다. 다크웹을 통한 마약 거래가 늘어나면서 경찰청은 다크웹전문수사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인터넷에서 마약을 거래하다 검거된 피의자는 총 2109명으로 5년 전인 2015년 968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인터넷 마약류 사범은 증가 추세로 ▷2016년 1120명 ▷2017년 1100명 ▷2018년 1516명이 발생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총 1352명이 검거됐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마약 거래는 다크웹을 통해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다크웹은 일반적인 포털 등에서는 검색이 되지 않는다. 다크웹은 성 착취물이 유포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성 착취물이나 마약 거래는 계좌 추적이 쉽지 않은 가상통화를 통해 일반적으로 이뤄진다.

다크웹에서 마약을 거래하다 검거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만 395명이 검거돼 36명이 구속됐는데, 2016년 80명 검거·5명 구속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경찰이 압수한 밀수 대마[서울지방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은 2015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수도권 일대 주택 4개소에 대마 재배 시설을 설치하여 대마를 재배하고, 다크웹에서 가상통화를 이용하여 대량의 대마를 판매한 9명 검거하고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5억원 상당의 대마 55㎏을 압수했다. 이와 함께 올해 1~6월, 총 3회에 걸쳐 대마 4.6㎏을 밀반입 후, 다크웹에서 가상통화를 이용해 대마를 판매한 일당과 이들로부터 대마를 산 사람도 함께 검거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해쉬쉬 오일 1ℓ를 밀반입한 후 자택에서 액상대마 2ℓ를 제조, 다크웹에서 가상통화를 이용, 이를 판매한 일당도 검거했다.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 아파트 내에 대마 재배 시설을 설치해 대마를 재배하고, 다크웹에서 가상통화를 이용해 대마를 판매한 일당도 검거했다.

경찰청은 다크웹을 통한 마약류 범죄에 대한 선제적·전문적 대응을 위해 권역별 전문수사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서울·경기남부·경남 등 3개 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다크웹 전문수사팀을 지정할 계획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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