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문화재단, 언텍트 시대 이색 예술체험 ‘예술 자판기’

[헤럴드경제(화성)=지현우 기자] (재)화성시문화재단은 지역예술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자판기를 이용한 이색 예술체험 ‘예술을 꺼내 먹어요’가 동탄 제2신도시에 위치한 버스정류장 인근에 오는 오는 30일까지 설치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관객참여형 설치예술은 지난해 ‘화성에 온 예술인’ 간담회에서 처음 만난 예술가, 한태희와 김주은이 만든 프로젝트 그룹 ‘아트젤리’가 주최가 돼 기획됐다. 화성에 이사 와서 어떻게 예술 활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화성시문화재단의 도움으로 만난 두 사람은 시각의 차이와 장소의 특수성에 관한 공통관심사를 발견하고 이를 예술작업으로 협업하기로 했다.

예술자판기 포스터.

‘아트젤리’란 대중과 먼 어려운 예술이 아니라 일상적이고 친근하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예술활동을 하겠다는 의미로 만들었다. 이번 예술자판기는 그 의미와 방식에서 고스란히 아트젤리의 철학과 지향점이 녹아져 있다. 자판기에서 젤리를 꺼내먹듯 일상에서도 쉽게 가능한 예술, 하나의 형태가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예술적 체험이 그것이다.

자판기를 체험하는 방식은 주어진 형태를 보고 연상되는 것을 4가지 상품에서 고르게 돼 있다. 기본적으로 이 과정에서 한 가지 사물을 보는 시각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다. 각 4개의 상품에는 실제 젤리를 비롯한 아트젤리스타일의 아트스티커가 포함돼 있다. 그것을 선택한 체험자의 현재 상태를 설명하는 힌트와 정답도 적혀 있다.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자판기를 활용한 예술 체험은 코로나로 인한 전시 공연의 위축된 분위기에서도 언텍트 예술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매일 2회씩 철저한 위생 소독을 시행해 안전하게 시민들이 예술체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판기는 예술적 상상력을 목적으로 누구나 언제든 관람가능하나 무분별한 예술상품 남용을 위해 책임비 500원을 부과하고 있다.

deck91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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