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서 의식잃은 여성 살린 군인…‘하임리히법’ 실시

12일 대전역 대합실에서 해병대 군복을 입은 청년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에게 하임리히법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대전역 대합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군인과 시민이 응급 처치해 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한국철도(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낮 12시30분께 대전역 대합실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인근 시민들은 119에 신고하는 한편 역무원에게 “사탕 두 개를 먹고 쓰러진 것 같다”고 알렸다. 역무원 등 주변인들은 여성의 등을 두드렸고 입에서 사탕 한 개가 튀어나왔다.

남은 사탕 한 개가 기도를 막고 있는 상황에서 해병대 군복을 입은 청년이 나타나 하임리히 요법을 실시했다. 그러자 남은 사탕 하나가 마저 튀어나왔다.

하임리히법은 음식물 따위가 기도로 들어갔을 때 이를 빼내기 위한 응급처치 방법이다.

의료계 종사자로 추정되는 다른 시민도 119 상황실과 통화하며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했고 여성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코레일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인은 119 구급대원에게 여성을 인계하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쓰러진 여성은 의식을 되찾았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은 “다들 당황한 상태였는데 군인이 나타나 응급처치를 한 뒤 떠났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한 군인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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