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9이닝당 4볼넷? MLB.com “컨트롤 아티스트에겐 낯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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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볼넷 기록이 MLB.com 선정 ’2020시즌 미친(Crazy) 기록’에 뽑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이하 현지시간) 2020시즌이 ¼ 정도를 소화한 가운데 의외의 기록들을 추려 소개했다. 류현진의 볼넷 기록이 그중 맨 먼저 언급됐다.

MLB.com은 류현진의 9이닝당 볼넷(BB/9) 4.05를 두고 “류현진이 최고의 컨트롤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그 숫자는 특히 낯설다”며 “류현진은 지난해 9이닝당 볼넷 1.2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고 짚었다.

이어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샬렌필드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6이닝 동안 볼넷 2개만을 내줬다. 류현진은 더 날카로워 보였다”며 “앞으로 류현진의 볼넷 숫자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MLB.com의 지적대로 류현진은 올 시즌 토론토 이적 후 볼넷이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82⅔이닝 동안 24개 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올 시즌 4경기에서 20이닝을 던지며 벌써 9개를 내줬다.

개막전이던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⅔이닝 동안 3볼넷을 내준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지난달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4⅓이닝 1볼넷,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5이닝 3볼넷, 1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6이닝 2볼넷을 각각 기록했다.

류현진 스스로도 의식하고 있는 부분이다. 류현진은 11일 임시 홈 구장 샬렌필드의 개장 경기로 열린 마이애미전을 마친 뒤 “볼넷을 안 주는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볼넷을 가장 싫어한다. 다음 경기는 볼넷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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