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1일째 장마’…서울·경기 등 바람 불고 강한 소나기

비가 내린 지난 12일 오후 경남 창녕군 남지읍 마산리의 한 도로를 지나는 시민이 우산을 든 채 자전거를 타고 있다. 차창 밖에도 빗방울이 보인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13일도 전날에 이어 호우는 잠잠하겠지만,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에 강한 바람이 불고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의 장마는 51일째 이어지게 됐다. 역대 최장 장마 기록도 하루 더 늘어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이들 지역에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며 강한 소나기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20∼60㎜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국지적으로 매우 강하게 쏟아지는 소나기로 인해 저지대·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짧은 시간에도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야영객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무더운 날씨도 이어지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북과 제주도는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지역도 30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 이날 최고기온의 경우 서울은 30도, 대구는 35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최근 내린 비와 소나기로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겠으니 건강관리에 신경 쓰면서 농업, 축산업, 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잠시 주춤했던 비는 이번 주말 다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토요일이자 광복절인 오는 15일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청도에 비가 오겠고, 이 중 서울, 경기, 강원 영서는 일요일인 16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크게 확장하면서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중부지방의 장마철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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