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이종걸 신임의장 면담…“보수·진보 망라 민화협 적극 협력”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신임 대표상임의장과 면담을 가졌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신임대표의장을 면담했다.

취임 후 처음 만난 이 장관과 이 대표의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 장관은 “민화협은 남북 간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굴곡의 역사 속에서도 꾸준하고 일관되게 민간차원 교류와 협력을 해왔다”며 “앞에 분들도 잘 했지만 적임자가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취임사에서 선조들이 광복을 위해 헌신했던 정신으로 남북 간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하겠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역시 독립운동가의 후손답다는 생각도 했다”며 “저도 오랜 시간 곁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꼭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응원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통일부에 와서 보니 통일정책은 진보와 보수, 중도를 망라해 지역이나 세대, 계층을 뛰어넘어 국민적 합의에 기초해 추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민화협이야말로 보수와 중도, 진보를 망라해 소통하고 민간 차원의 대표적인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아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통일부 차원에서 협력할 것은 아낌없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의장은 “오랜 시절 통일과 민족의 DNA를 온 몸에 안고 있는 이 장관이 통일정책을 책임지고 가는 이 때 제가 민간 쪽에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민화협 대표의장을 하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잠깐 막혔다가도 민족이 가는 길은 항상 뚫릴 수밖에 뚫어야만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장은 독립운동에 헌신한 조부 우당(友堂) 이회영 선생과 이 장관이 경주 이씨로 ‘영’자 항렬 동렬이라는 점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주 이가의 자존심을 갖고 독립전쟁의 후예답게 형제 수준으로 마음이 통하면 형이라고 하다 안 통하면 ‘할아버지한테 그렇게 하면 되나’ 엄히 꾸짖던 이 장관의 통일정책을 조금이라도 돕고 민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앞장서서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이에 “민화협에서 그런 시도를 끊임없이 해주고 역할을 해주면 우리는 민간 차원의 자율적인 의지를 최대한 존중하고 그에 기반해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되도록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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