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생 이재명·은수미

[헤럴드경제(성남)=지현우 기자] #1네이버 인물정보를 보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1964년 11월22일 경북 안동출생으로 기록돼있다. 하지만 사실은 1963년 10월23일 생(음력)이다. 은수미 성남시장도 1963년 12월6일 생이다. 둘 다 동갑이다. 전임 성남시장에서 현직 시장이라는 공통점 마저 가졌다.

둘다 대법원에서 죽다 살아온 악몽을 겪었다. 스타일로 보면 이재명 경기지사(당시 성남시장)은 꽤 도전적이다. 성남시장일때는 변방장수였지만 요즘은 많이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요즘은 도전보다 포용책을 시도하는것 같아보인다. 은 시장은 성남에서 자기만의 아이콘을 시도했다. 이재명 방식이 아닌 독특한 은수미 방식이다. 드론에서 시작해 아시아실리콘밸리 등 누구도 생각치 못한 잭팟을 터트렸다.

#2. 이재명 지사가 생환했다. 그는 이 지사는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부동산 문제’에 접근한다. 문 대통령이 부동산문제와 관련, 땜질식 처방을 내보냈지만 현실정치에서 먹히지않았다. 국민들의 지지도는 떨어졌다. 이 지사가 부동산 해법 화살을 쐈다. 그는 정치적·국민적 관심사에 접근하는 감각이 동물적이다. 신천지→부동산 문제해법 등으로 국민들의 관심사 중심에 늘 그가 있다. 하지만 남양주 시장과 불화설은 본인의사과 상관없이 시작됐고, 염태영 수원시장 더민주 최고위원 도전 지원 소식은 아직 없다.

그래도 대권 잠룡으로 가치는 상승세다. 지지율은 치솟는다. 하지만 지지율은 움직이는 ‘요물’이다. 한방에 나락으로 추락할 수 있다. 관심에서 멀어져도 아웃이다. 2년여 남은 대권에 이 지사가 출마할 가능성은 당연히 높다.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발톱을 감추려고 해도 발언이 가르키는 방향은 대권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정치권에서 말하는 은 시장은 친문이고, 이 지사는 비문이다. 하지만 둘다 ‘원팀’을 강조한다. 원팀을 유독 강조해온 이 지사는 ‘문빠’의 표를 가져올 수 가있을지 의문이다.

이재명(왼쪽), 은수미(오른쪽)

#3. 소위 문빠가 재빠로 옮길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러기에는 힘들다고 한다. 이낙연 의원이 있어 재빠라고 일단 명칭을 정했다. 이 의원은 아직까지 지지율 1위다. 문재인 정권의 지지율은 부동산 악재에 암초를 만나 추락세다. 이재명 지사가 재빨리 개입해, 문 대통령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댓글을 보면 여전히 이재명 기사에는 악플이 많이 달린다. 역풍도 당연이 있다. 과천 시위사건만 봐도 그랬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해부터 악플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젠 악플보다 선플이 자주 등장한다. 대법원 선고이후 그를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긍정의 힘이다. 문예 르네상스를 이끌고 초심을 잃지않겠다는 은 시장에게 관심의 눈길이 더 많아졌다. 은 시장은 “미래는 예측하는게 아니라 원하는걸 차분히 만들어가는 것이다. 후반기에 신뢰와 연대, 공감을 통해 찬찬히 보여주겠다”고 했다. 성남너머의 성남이 요즘 은 시장의 슬로건이다.

#4. 은수미의 반려견 핑꼬도 페북에 간혹 등장하고 성남시 공무원은 직접 출연한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홍보한다. 성남이 오랫만에 평온하다. 돌발적이고 창작아이디어가 은수미 아이콘을 창조한다. 기발한 발상에 공무원들도 한 몸이 됐다. 성남시와 시민들은 이젠 합심일체로 성남호를 끌어가고있다. ‘경기도지사→대권’ 이재명 지사와 ‘국회의원→시장’ 의 길을 걷는 은수미 시장의 족쇄는 사라졌다. 한번도 안가본 길을 달리는 이들은 분명 공통점이 있지만 둘 사이에 뭔가 조금씩 부족하면서 아직 어색하다. 역대 한 정치인이 이런말을 했다. “지역구에서 오랫동안 당선됐지만 그들과의 교류가 멀어지면서 결국 자신의 정치인생도 무너졌다”고 말이다. 디테일을 잃었기 때문이다. 초심을 잃지않는 정치인, 우리나라에는 있을까. 글쎄다.

deck91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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